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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7:18-24 본문

큐티

삼하 7:18-24

로보스 2013. 3. 22. 22:58

본문은 하나님의 약속(삼하 7:4-16)에 대한 다윗의 감사 기도를 다루고 있다. 역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니, 개인으로서의 감사 제목(18-21절)과 백성의 대표자로서의 감사 제목(22-24절)이 그들이다. 그는 아무런 가치 없는 자신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시고(18절) 이후에도 복을 내리시기로 약속하신(19절) 하나님께 감격하며 감사한다(20-21절). 또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사 큰 일을 행하신 위대한 하나님을 찬양한다(22-24절).


다윗의 자기 고백을 읽으며 그의 미천했던 출신을 기억해본다. 그는 집안의 막내로 양을 지키는 자였고(삼상 16:11, 삼상 17:15) 형들에게 무시당하는 존재였다(삼상 17:28). 그런 그를 잘 아시는 하나님(20절)은 그를 택하셔서 "큰 일"을 행하셨다(2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또한 "큰 일"을 하시기 위해 택하셨다(23절). 하나님은 그들을 구속하여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고, 친히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다. 다윗이 22-24절에서 주어로 항상 "하나님"을 사용하고 있음에 주목하자. 이스라엘이 이룬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다.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23절에는 "구속"이라는 단어가 반복하여 등장한다. 이는 문자적으로는 이스라엘을 애굽과 이방 민족들로부터 구원하신 사건을 가리키나,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신 사건을 의미한다. 이 관점에서 23절을 다시 읽으면 새로운 의미가 보인다. "큰 일", "두려운 일"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다. "애굽과 많은 나라들과 그의 신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세력, 즉 공중의 권세 잡은 자와 그의 수하들이다. 땅의 어느 한 나라가 하나님의 백성 같겠는가? 하나님이 친히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큰 일과 두려운 일을 행하셨는데!


다시 다윗의 개인적인 고백으로 돌아가자. 그 모든 과정에서 지도자로 쓰임 받은 다윗은 자신이 지극히 한미한 자임을 고백한다(18절). 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그러셨다. 가장 작은 집안 출신인 기드온(삿 6:15)을 들어 쓰셨고, 미약한 집안 출신인 사울(삼상 9:21)을 왕으로 삼으셨다. 심지어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도 그들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신 7:7). 이는 바로 이 약한 자들을 들어 쓰실 때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때에 비로소 우리가 다윗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고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셨다. 그 중 가장 큰 사건이 바로 십자가 사건이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인데, 하나님이 친히 그 아들을 보내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 그 뿐인가.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를 선택하시고 쓰시는 것 역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당신의 능력으로 이루기 위하심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내 의지와 내 능력을 내려놓고 온전히 그 분이 일하시기만을 기다리자. 겸손하게 내 약한 모습을 들고 나아가자.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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