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전 11:1-6 본문

큐티

전 11:1-6

로보스 2016. 3. 4. 02:00

전도자는 본문에서 여러 가지 비유와 격언을 사용하여 미래를 알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먼저 그는 떡을 물에 던지면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하며(1절), 먹을 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권한다(2절). 우리는 흔히 구름을 보면 비를 예측할 수 있고 나무는 쓰러진 자리에 그대로 머무른다고 생각하지만(3절),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기에(5절) 우리의 예측을 믿어선 안 된다(4절). 그러므로 아침에도 저녁에도 쉬지 않고 수고하여 위험 부담을 낮추라(6절).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려 한다. 본문은 구름과 비의 관계, 그리고 바람에 의해 쓰러진 나무의 방향을 예로 들어 우리의 예측을 묘사한다(3절). 하지만 우리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5절). 본문은 당시 지식의 한계를 반영하기에 지금의 기상학과 발달생물학에 해당하는 내용을 예로 들고 있지만, 이는 전반적인 인간 지식의 한계로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 한계로 인해 우리의 지식을 과신하는 자는 결국 그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다(4절).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전도자는 지혜롭게 세상을 사는 방법이 '분산 투자'라고 말한다. "떡을 물 위에 던"지라는 표현(1절)은 2절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때 쓸모 없어 보이는 곳에 투자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여러 사람에게 나의 식량을 나누어주는 것(2절)은 당장 미련해 보이지만, 미래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좋은 투자가 된다(1절). 더욱이, 전도자는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일 것을 권면한다(6절). 한 가지만 집중해서 일하는 것보다 몇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덜 위험하다.


오늘 본문에서 묵상해야 할 것이 처세술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지혜로는 당장의 미래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과 같이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는 시대에도, 우리는 당장 내일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로 살아간다. 이 상황에서 내가 나의 계획을 맹신하여 그곳에 나의 모든 것을 쏟아야 할 것인가? 본문은 그렇지 않다고 가르친다.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주위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사는 것이 내 계획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한 자의 자세일 것이다.


오늘 화상전화 인터뷰가 있다. 나에게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곳이기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나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집착하지 말고, 평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길 원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이 곳으로 보내실 것이요, 아니라면 다른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이 믿음을 굳게 붙들고 나아갈 수 있기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