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전 3:16-22 본문

큐티

전 3:16-22

로보스 2016. 2. 5. 01:20

전도자는 인간의 판결이 불완전할 수 밖에 없음을 직시하며(16절), 언젠가 임할 하나님의 심판에 소망을 둔다(17절). 인간과 짐승은 하나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같은 존재로(18절), 동일하게 죽음을 맛본다(19-20절). 어떤 이들은 두 존재의 운명이 다르다고 하나 이 역시 알 수 없는 일이다(21절). 따라서 사람은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낫다(22절).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과 사후 세계에 대해 다룬다. 사람의 판결에는 악이 끼어들 수 밖에 없다(16절). 이는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공의를 베풀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의 심판만이 의롭다(17절). 따라서 사람의 판결에 실망하더라도 의로운 재판관이 언젠가 심판하실 것을 기대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전도자는 사후 세계에 대해 불가지론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는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는다고 말하며(19절), 둘 다 흙으로 돌아간다고 탄식한다(20절). 그는 사람과 짐승이 죽은 후에 각기 다른 처소로 간다는 주장은 검증이 불가능하므로(21-22절) 이 땅에 있는 동안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22절).


이 두 가지 주장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전도자의 주장을 구성한다. 첫째,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땅을 사는 동안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다. 사후 세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우리에게 허락된 몫은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다(22절). 하지만 동시에 두 번째로, 하나님이 심판자로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17절). 이로써 단순히 쾌락만을 추구해선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오늘 전도자의 두 가지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후 세계의 보상만을 바라면서 생을 고통과 괴로움으로 채우는 것도 옳지 않고, 생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악행을 일삼는 것도 옳지 않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두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하루하루 행복을 찾아야 한다. 오늘 내가 누릴 것은 무엇인가? 오늘 내가 기대할 것은 무엇인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