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딛 1:10-16 본문
앞선 본문에서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언급한 바울(딛 1:9)은 그들이 어떤 자들인지 부연한다. 그들은 할례파 중에 많이 있고(10절),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잘못된 가르침을 베풀어 가정들을 무너뜨린다(11절). 겉으로는 하나님을 따르지만 행위로 하나님을 저버린 자들이다(15-16절). 바울은 디도에게 그레데인들을 엄히 꾸짖어(13절) 올바른 가르침을 따르게 하라고 권면한다(14절).
오늘 본문은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할례파"(10절)나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한다(16절)는 표현으로 보건대 이들은 율법주의자들이었던 것 같다. 이들은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가르쳤는데(14절), 15절로 보건대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을 율법대로 엄격히 구분하여야 한다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바울은 에피메니데스를 인용하여 그레데인들이 게으르고 악한 자들이라고 평가하며(12절), 디도가 그들을 "엄히 꾸짖"어 올바른 믿음을 갖게 해야 한다고 명령한다(13-14절). 그레데인들에 대한 일견 편향된 평가는, 그레데인들이 진리와 거짓을 분간할 수 없는 자들임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교회는 아직 진리를 모르는 자들에게 진리를 엄히 가르쳐야 한다.
지금도 교회 안에서 잘못된 가르침이 횡행하고 있다. 당시의 율법주의자들처럼 교회의 전통을 내세워 무거운 규례를 성도들에게 지우는 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더러운 이득"을 따랐던 그들처럼 돈과 명예, 권세를 찬양하고 숭배하는 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는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한다(11절). 그리고 신앙이 어린 자들을 엄히 권면하여 진리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
나는 이 가르침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디도처럼 교회의 권위자가 아닌 내가, 거짓 교사들과 그들의 피해자들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내가 거짓 교사가 되지 않도록 끊임 없이 나 자신을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앙이 어린 자들에게 올바른 진리가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주여,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