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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2:1-7 본문
아하수에로의 분노가 사그라들자(1절) 주위 신하들이 새로운 왕후를 세울 것을 권한다(2-4절). 그 와중에 새로운 등장 인물이 소개된다. 모르드개(5절)와 에스더(7절)이다. 모르드개는 바벨론 포로시에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혀 끌려온 유다인(6절)으로, 사촌 동생인 에스더를 양육하고 있었다(7절).
본문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아하수에로가 새로운 왕후를 뽑기로 결정한 내용과,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두 부분은 "아리따운 처녀"라는 중요한 단어로 연결되어 있다(2, 3, 7절). 이 단어로부터 에스더가 결국 왕후의 자리에 오를 것이 암시된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바벨론에게 정복 당한 약소 민족의 일원이었다(6절). 게다가 에스더는 부모 없는 고아였다(7절). 사회의 약자라 할 수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섭리가 임한다. 그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왕궁에서 일이 시작된다. 왕이 왕후를 생각하게 된 것(1절)도, 측근 신하들이 새로운 왕후 선발을 추천한 것(2-4절)도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던 것이다.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
하나님은 약소 민족의 일원인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지명하여 사용하셨다. 세속적인 조건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자격이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섭리가 임했다. 이는 그들의 자리가 자신들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주어졌음을 보여준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내 능력 덕분인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인가? 올바로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