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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1:1-8 본문

큐티

에 1:1-8

로보스 2015. 12. 2. 00:00

오늘부터 에스더를 묵상한다. 아하수에로는 넓은 페르시아 제국을 다스리는 왕(1절)으로, 그 수도는 수산에 두고 있었다(2절). 즉위 3년에 모든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벌였는데(3절), 잔치는 자그마치 180일이나 지속되었다(4절). 잔치가 끝나고 백성에게 7일간의 잔치를 벌여(5절) 화려한 잔칫상과 풍성한 음식으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였다(6-7절).


오늘 본문은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아하수에로를 소개하고, 에스더가 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다분히 서사적이고 연대기적인 본문인지라 무엇을 묵상해야 할지가 분명치 않다. 다만 본문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는 페르시아 제국이 강력하였고(1절), 어마어마한 잔치를 벌일 수 있을 만큼 부했다는 것(6-7절)이다. 본문은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이 드러났다고 기록한다(4절).


나라의 부강함 자체가 비판 받을 부분은 아니다. 본문도 이를 딱히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부강함이 언젠가는 스러진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영원한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 밖에 없으며, 인간의 나라는 언젠가 다 무너지고 만다. 아하수에로와 페르시아 제국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부와 권세에 취해 있었다.


지금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권세는 세계 정세를 쥐락펴락 할 정도로 강력하다. 사람들은 미국의 시대가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풀이 마르고 꽃이 시들듯, 언젠가는 미국도 망할 것이다. 눈 앞의 화려함에 현혹되어 망해 버릴 것에 투자하지 않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 그 영원한 것에 투자하고 삶을 바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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