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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20:29-48 본문
하나님께서 승리를 약속하신 날, 이스라엘은 군사를 매복해 둔 채(29절) 베냐민 앞에서 싸우는 척 하다가 거짓으로 패주한다(30-32절). 베냐민은 거기에 말려들었고, 이스라엘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급습한다(33-37절). 방심한 베냐민은 기브아가 점령된 후에야 깨닫고(38-42절) 크게 패배한다(43-48절).
(날샘이 애매한 곳에서 본문을 끊어놔서 내일 본문까지 한 번에 묵상한다.) 오늘 본문은 자칫 전투 전략에 관한 본문으로 읽을 수 있다. 어떻게 병력을 매복시켰고 어떻게 적군을 이끌어 냈으며 어떻게 급습을 했는지 상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문은 단순한 전투 기록과는 다르다. 바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시매"(35절)라는 표현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승리는 정교한 전략 때문도, 베냐민 지파의 방심 때문도 아니었다. 이스라엘의 승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셨고(삿 20:28) 실행하신(35절) 전쟁이었다. 그 과정에서 도구로 사용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게 금식하고 제사 드림으로 성결해졌고, 그들이 성결해진 후에야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셨다.
나와 공동체 앞에 놓인 문제를 바라보면서, 이 쉽지 않은 문제를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문제 해결을 진두지휘하시길 원한다. 나는 그저 내 자리에서 스스로를 성결케 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하나님께서 짜주시는 전략대로,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대로 행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