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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3:12-21 본문
구원사적 관점에서 볼 때 다윗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불완전한) 예표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브넬의 발언 속에서 이 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을 "구원"하여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다윗을 택하셨다(18절).
본문에서 이스라엘 장로들은 그 다윗을 자신들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했던 것으로 묘사되고(17절), 또한 이스라엘 백성 역시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것을 선하게 여겼던 것으로 나타난다(19절). 처음에 이스보셋을 따랐던 자들(삼하 2:8-9)이 왜 마음을 바꾸었는지에 대해서는 본문이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어쩌면 애초에 이스보셋을 따랐던 것이 아브넬의 강압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본문이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부분에 지나치게 심리학을 쓰는 것은 자제하자.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올바르게 사모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왕은 그들을 구원할 능력이 있는 왕이었고, 하나님이 함께 하사 강성하게 만드시는 왕이었다(cf. 삼하 5:10). 이를 나의 상황에 대입해보자. 나는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이루고자 세우신 왕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추구하고 있는가? 혹시 아브넬처럼 왕이라 이름 붙인 꼭두각시를 내세우고 내 마음대로 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왕이신 예수께서는 섬기려 오셨고,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주셨다(막 10:45).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고후 5:21). 오늘도 겸손하신 우리 왕(마 11:29)을 따라 살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예수 우리 왕, 그를 위하여!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행 5: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