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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4:1-10 본문
에훗이 죽자 이스라엘은 또 악을 행한다(1절). 하나님은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넘기셨고(2절) 야빈은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학대하였다(3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자(3절) 하나님께서 드보라를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다(4-5절). 드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바락에게 군대를 이끌고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의 군대를 치라는 명령을 전한다(6-7절). 바락은 드보라에게 함께 가야 한다고 칭얼거렸고(8절), 그 결과 드보라가 함께 가지만 그는 승리의 영광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9-10절).
또다시 이스라엘은 악을 행한다(1절). 이들에게 도대체 기억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는 결국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 또한 동일한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하나님은 가나안 왕 야빈을 통해 그들을 치셨고(2-3절),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는다(3절). 다시 한 번, 하나님은 그들에게 사사를 보내신다(4절). 여기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오래 참으시는 분인지를 볼 수 있다. 사람이라면 그 몰염치함에 정을 끊을 수도 있을텐데, 하나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구원의 손을 펼치신다.
이번에 세워진 사사는 여자다. 고대 사회에서 여자가 남자와 대등한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본문에서도 "여인의 손"에 죽는 것을 큰 불명예로 보고 있다 -- 9절), 여자가 사사가 되었고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는 것(5절)은 고대 사회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이례적인 일을 행하셨음을 말한다. 게다가 그 여자 사사는 남자 장군에게 명령을 내리고(6-7절), 남자 장군은 겁에 질려 여자 사사에게 함께 가지 않으면 자신도 안 가겠다고 말한다(8절). 고대 사회의 상식을 박살내는 대목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간과 다른 분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나님은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요,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어 당신의 뜻대로 사람을 들어 쓰시는 분이다. 나의 생각과 고정관념에 하나님을 끼워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원한다. 분별의 지혜가 필요하다. 주여,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