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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6:4-23 본문
오늘 본문은 바울의 간증을 담고 있다. 바울은 자신의 출신부터 설명한다. 그는 젊었을 때 예루살렘에서 생활했으며(4절) 가장 엄격한 바리새인으로 자랐다(5절). 그는 자신의 믿음에 기반하여 나사렛 예수를 대적하였고(9절) 예루살렘 교회를 핍박하였으며(10절), 널리 돌아다니며 박해를 일삼다가(11절) 다메섹으로 가게 되었다(12절).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그는 초자연적인 계시를 받고(13-18절) 변화되었다. 계시의 내용은 예수가 바울을 "종과 증인"으로 삼아(16절) 이스라엘과 이방의 눈을 뜨게 하리라는 것이었다(17, 18절). 그는 바로 다메섹과 예루살렘 뿐 아니라 이방에까지 나가 복음을 증거했고(19, 20절), 유대인들은 그를 시기하여 죽이려고 하였다(21절).
바울은 자신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 그는 선지자들과 모세의 예언에 따라(22절)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부활하여 소망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한다(23절). 이 복음은 바울의 기존 신앙과 충돌하지 않았는데, 이는 복음이 결국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성취이기 때문이다(6, 7절). 유대교의 믿음 체계 안에서도 하나님은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분이다(8절)!
바울의 간증은 그의 개종에 있어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의 기본 신앙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유대교에 충실한 바리새인으로 자랐고(4, 5절), 구약에 주어진 예언을 충실히 믿는 사람이었다(22절). 달라진 것이라면, 예수를 통해 그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점을 믿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수는 예언대로 고난 받고 장사 되었다가 부활하였다(23절). 이는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분이시기에 가능한 것이었다(8절).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롬 1:3-4)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바울은 설득되어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체험을 통해 예수를 믿게 되었다(13-20절). 내가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체험했다면, 어떤 핍박과 고난 앞에서도 나의 체험을 부인할 수 없다. 바울은 자신이 기다리던 그 구세주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었고, 이를 위하여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 나는 어떠한가?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나를 만나주신 그 체험의 순간을 기억하면서, 바울처럼 내 삶을 오롯이 내어드릴 수 있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