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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4:10-23 본문
잠시 캘리포니아에 와있으면서 큐티를 쉬었다. 다시 재개. 사도 바울은 총독 벨릭스 앞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을 상대하여(행 23:35, 24:1) 스스로 변호한다(10절). 그는 자신이 예루살렘에 도착한지 12일 밖에 안 되었고(11절) 더둘로의 공격(행 24:5)처럼 사람들을 소요하게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12절). 그는 자신이 고발 당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 때문이라고 밝히 말한다(14-16절).
그는 자신이 유대 민족을 구제할 재물을 모아 왔음을 밝히고(17절), 율법에 어긋난 것 없이 성전에 있었다고 호소한다(18절). 아시아에서부터 그를 쫓아온 유대인들이 비겁하게 뒤에서 그를 공격하지만 막상 총독 앞에서는 아무런 말도 못 할 것이다(18-20절). 바울은 다시 한 번 자신이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심문을 받는다고 강조하며 말을 맺는다(21절). 벨릭스는 판결을 연기하고(22절) 바울을 구류한다(23절).
사도 바울의 태도는 변론 내내 초연하다. 그는 더둘로의 두 가지 고발 사유, 유대인을 소요하게 하고(행 24:5) 성전을 더럽혔다(행 24:6)는 것에 대해 담담하게 변론한다. 누구도 바울이 무리를 소동하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12절). 성전은 구제 헌물을 드리기 위해서 갔는데(17절) 율법에 규정된 대로 결례를 행하였고 어떠한 악행도 저지르지 않았다(18절). 따라서 바울을 향한 고발은 무의미하다(13, 19, 20절).
하지만 바울은 자신이 왜 공격을 받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르고 있기에(14절) 유대인들의 미움을 샀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과 동일한 하나님을 섬기고 그들과 동일한 성경을 믿으며 그들과 동일한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간다(14, 15절). 그는 자신이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심문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21절). 그는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았다고 호소한다(16절).
바울은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이는 그가 실로 그렇게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왜 자신이 공격 받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신앙을 타협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도리어 그는 무고한 공격을 논리적으로 받아치며 자신의 적들이 무엇 때문에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낸다. 나 또한 바울처럼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삶이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