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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4:24-25:7 본문
총독 벨릭스는 부인과 함께 구류되어 있는 바울을 찾아와 "도"를 듣는다(24절). 바울은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에 대해 설명했고 벨릭스는 두려워했다(25절). 그럼에도 보석금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울을 불렀다(26절). 2년 후 벨릭스의 후임으로 베스도가 왔지만, 벨릭스는 유대인들의 호의를 얻기 위해 바울을 구류 상태로 두었다(27절).
베스도가 부임 후 예루살렘으로 오자 유대인들은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호송해 달라고 부탁했다(1-3절). 이는 그 길에 매복해 있다가 바울을 죽이기 위함이었다(3절). 베스도는 그 청을 물리치면서 가이사랴에서 직접 재판을 하겠다고 말한다(4, 5절). 베스도는 가이사랴로 내려와 바울을 친히 재판하였고(6절), 유대인들은 여러 가지 고발거리를 제시했지만 하나도 증거를 대지 못했다(7절). 바울은 무죄였다(8절).
본문은 바울의 무죄와 유대인들의 억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아무런 죄를 범하지 않은 사람이었고(8절), 유대인들은 그에 대한 증오로 사무쳐 법의 테두리 안에서나(7절) 밖에서나(3절) 바울을 죽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문제는, 그의 무죄함은 누구나 알 수 있었던 것이지만, 로마 총독들이 유대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바울을 쉬이 놓아주지 못했다는 것이다(27절, cf. 행 25:8). 심지어 벨릭스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바울을 이용하려 하였다(26절).
오늘 나는 로마 총독들의 모습에 나 자신을 겹쳐 본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은가.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에 대한 메시지(25절) 앞에서 두려워하면서도 막상 행함은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초연히 행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원한다. 불의한 재판장은 끝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