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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7:20-36 본문

큐티

행 7:20-36

로보스 2015. 4. 27. 23:30

이제 스데반은 모세의 연대기를 설명한다. 애굽 왕의 핍박 속에서 태어난 모세(20절)는 궁중에서 자라며(21절)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웠다"(22절). 40살이 되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든 그(23절)는 동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애굽 사람을 쳐 죽였다(24절). 하나님은 그의 손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였고(25절) 도리어 그를 배척하였다(26-28절).


모세는 미디안 땅으로 도주하여 40년간 나그네 생활을 하였고(29절), 마침내 가시나무 떨기 불꽃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다(30, 31절). 하나님은 스스로 이스라엘 조상의 하나님이라 칭하셨고(32절) 모세를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할 의도를 분명히 보이셨다(34절). 비록 이스라엘은 그를 배척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를 그들 중에 보내셨고(35절) 그의 손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다(36절).


스데반이 설교 말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모세를 비교하는 것(행 7:51-53)을 염두에 둘 때, 이 모세의 연대기는 그리스도의 연대기와 비교하여 읽을 필요가 있다. 본문에서 계속 강조되는 것은 모세가 구원 사역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스데반은 모세를 "속량하는 자"라 부르며(35절) 예수 그리스도처럼 구원을 이룬 사람으로 보고 있다.


애굽 땅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는 출 2:11-15의 원래 본문과 비교해 볼 때 좀 더 분명히 모세의 의도를 밝히고 있다. 모세는 그 형제를 "돌볼 생각"에서 그를 "보호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죽였고,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구원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었다(23-25절). 하나님은 떨기나무 속에서 그를 부르시면서 조금 더 분명하게 그의 소명을 확인해 주신다.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34절) 모세는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다(36절).


한편 스데반은 모세의 소명과 대조하여 이스라엘 사람의 무지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지 못하였"고(25절) 도리어 모세를 거절하였다(27, 28절). 하지만 하나님의 사역은 그러한 그들의 무지함을 뛰어넘는다.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35절)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한 사람을 택하여 구원 사역을 진행하셨다. 비록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어도, 하나님의 섭리는 이루어졌다. 하지만 스데반은 분명히 순종하는 모세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섭리가 분명 그 능력을 발하지만, 그에 순종하느냐 순종하지 않느냐는 나에게 달린 문제이다. 모세처럼 살겠는가, 이스라엘 백성처럼 살겠는가? 결단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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