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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6-14 본문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는 문제를 여쭈어 본다(6절). 예수님의 대답은 되려 생뚱맞다.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권한이고(7절), 너희가 알 것은 "성령"이 임하실 때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는 것이다(8절).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제자들의 증인 됨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증인 된 제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신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시자(9절) 흰 옷 입은 두 사람("증인"?)이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약속을 상기시킨다(10, 11절).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돌아와(12절) 그들이 거하던 다락방으로 올라갔고(13절) 거기서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14절).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역, 즉 이스라엘의 회복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이제 그 사역은 제자들에게 넘어왔다. 다만 그 전에 "성령"이 임하셔야 했고, 제자들은 그 때를 기다리며 기도에 힘썼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법통이 교회에게 전달되었음을 증언한다. 본문의 용어로 정리하자면 교회는 예수의 "증인"들이 모인 곳으로, 이들은 하늘로부터 오는 "권능을 받고" 장소를 불문하고 증언에 힘쓴다. 다만, "성령"께서 그 과정을 이끄셔야 한다. 제자들은 섣불리 거리로 뛰쳐나가는 대신, 성령께서 임하실 것을 기다리며 기도에 힘썼다.
성령께서 이끄시도록 때를 기다리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우리는 종종 자신의 계획과 꿈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멋대로 뛰쳐나가곤 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회복'과 같은 가슴 벅찬 꿈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경솔히 행동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고, 그 때가 왔을 때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예수의 증인이 되었다.
나 또한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지 않기를 원한다. 나의 열정과 감동이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기를 원한다. 기도에 힘쓰며 성령의 음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