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수 22:7-12 본문

큐티

수 22:7-12

로보스 2015. 3. 3. 23:55

여호수아는 이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요단 동쪽으로 돌려 보낸다(9절). 여호수아는 그들이 떠날 때 축복과 더불어(7절)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을 요단 동쪽에 있는 형제들과 나누라는 명을 내린다(8절). 그런데 이들이 요단을 건너고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요단 가에 "보기에 큰 제단"을 쌓은 것이었다(10절). 이스라엘은 이 이야기를 듣고 전투 준비를 한다(11-12절).


오늘 본문은 "하나 됨"에 대해 묵상해 보기 좋은 본문이다. 먼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생각해 보자. 이들은 "처자와 가축"을 요단 동편에 남겨두고 요단을 건너 다른 지파들과 함께 가나안 정복 사업에 참여했다(수 1:14).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이 때 아마 처자와 가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요단 동편에 남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여호수아는 그들과도 전리품을 동일하게 나누라고 명한다(8절).


다윗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사울을 피해 블레셋 땅에 머무르던 다윗은 아말렉이 자신의 근거지를 습격하여 성읍을 불태우고 아내와 자식들을 끌고 간 것을 발견한다(삼상 30:1-5). 다윗은 하나님의 뜻대로 그 뒤를 추격하였는데(삼상 30:7-8), 일부 군대는 피곤하여 따르지 못하였기에 브솔 시냇가에 두고 간다(삼상 30:9-10). 마침내 그가 승리를 거두고 돌아와 전리품을 분배할 때(삼상 30:18-20), 어떤 이들이 브솔 시냇가에 있던 자들에게는 전리품을 주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지만(삼상 30:22) 다윗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전리품을 분배하였다.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삼상 30:23-24)


나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공동체"가 전리품을 얻은 것이기에, 공동체 내에서는 차등 없이 전리품을 분배하는 것이 옳다. 여호수아 때의 요단 동편 지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 중에 "많은 재산과 심히 많은 가축과 은과 금과 구리와 쇠와 심히 많은 의복"을 얻었지만(8절),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기에 요단 동편에 남아 있던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 됨의 원리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공동체는 죄악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본문 후반부에서는 요단 동편 지파들이 새로 제단을 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10절). 나머지 지파들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실로에 모여서 그들과 싸우러 가려" 했다(12절).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서 죄악을 묵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비록 어떤 이들과 하나 된 공동체를 이루었다 할지라도, 그들이 명백한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징계해야 한다.


내가 공동체를 대하는 태도를 돌이켜 생각해 본다. 나는 차등 없이 공동체 구성원들을 대하고 있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인정하며 기꺼이 나누고 있는가. 또한 잘못된 길로 가는 지체가 보일 때 모르는 척 하고 있지는 않은가. 원리로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움을 깨닫는다. 주여, 지혜와 사랑을 더하사 공동체를 더욱 품게 하소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