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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11:10-23 본문
가나안 북부 연합군를 쳐부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이제 각 도시를 정복한다. 우두머리인 하솔(10-11절)을 비롯하여 연합군에 가맹한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정복한 것이다(12절).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칼날로 쳐서 멸하였고(11, 12, 14절), 성읍과 재물, 가축은 이스라엘이 취했다(13-14절). 이는 모세에게 명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한 것이었다(15절).
이렇게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은 일단락이 되었다. 여기서 기자는 잠시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한다. 여호수아는 할락 산에서 바알갓까지 "그 온 땅"을 정복하였고(16-18, 21절), 기브온 주민 외에는 화친한 성읍이 없었다(19, 21-22절).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결과였다(20절). 그리고 그 후에 "그 땅에 전쟁이 그쳤"다(23절).
여호수아의 전반부를 마치면서 성경이 여호수아의 사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 본문에서 계속 반복되는 표현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이다(12, 15, 20, 23절). 비록 실제로 전쟁이 다 끝난 것이 아니었고, 가나안 땅이 온전히 정복된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대로 순종한 여호수아의 사역은 이로써 그 이상을 이루었다.
그렇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사역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 중요해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자 맡은 사명을 감당하길 원하신다. 모세의 사역은 느보 산까지였고, 여호수아의 사역은 여기까지였다. 그들은 주어진 일을 충실히 감당했기에 성공적인 사역으로 평가 받았다. 나도 세상의 기준에 집착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기억하며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