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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11:1-9

로보스 2015. 2. 14. 00:39

가나안 남부가 이스라엘의 손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하솔의 왕 야빈은 즉각 행동을 취했다(1절). 그는 근처 부족들과 연대하여(2-3절) 대규모의 군대를 거느리고 메롬 물가로 나왔다(4-5절). 그들은 군인의 수가 많았을 뿐 아니라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 어쩌면 겁먹을 수도 있는 이런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 싸우라고 권면하신다(6절). 여호수아는 순종하여 그들을 기습하였고(7절)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8절).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특별한 명령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군대의 말 뒷발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고 명령하셨고(6절), 여호수아는 그 말에 순종하였다(9절).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가나안 군대가 출진할 때 말과 병거를 언급한 것(4절)을 보면 가나안인들은 말과 병거를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즉, 이스라엘보다 훨씬 앞선 기술과 장비에 의지하여 그들은 전투에 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그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전투에 임했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싸우셨기에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인들처럼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던 것이 아닐까. 하나님보다 기술과 장비를 더 신뢰하고 더 의지하는 모습, 하나님은 그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말과 병거를 모두 못 쓰게 만드셨을 것이다.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학력? 나의 논문 리스트? 나의 재능? 그 무엇도 하나님 앞에서는 의미가 없다. 어리석은 하솔 왕 야빈이 말과 병거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한 것처럼 나 역시 미련하게 쓸모없는 것을 붙들고 하나님을 대적할까 두렵다. 또 다시 나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만으로 채우자. 하나님만을 의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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