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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18-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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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18-25

로보스 2014. 11. 4. 23:31

바울은 이전 본문에서 언급한 "[복음 증거를]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전 1:17)라는 구절을 부연 설명한다. 십자가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말의 지혜보다 십자가가 우월한가? 여기서 복음의 요체가 드러난다. 특히 "말의 지혜"를 추구하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본문은 경종을 울린다.


십자가의 도는 미련해 보이지만 구원 받은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다(18절). 무슨 뜻인가? 이 세상의 지혜로는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21절).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대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셨기 때문이다(19-20절). 대신 십자가의 도, 세상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님께 이르는 구원의 길이 된다(21절).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는다(22절). 그 어느 쪽도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다(23절). 십자가의 도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24절). 하지만 실상은 사람이 추구하는 능력이나 지혜보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더 높기에(25절), 십자가의 도는 표적이나 지혜보다 우월한 것이다.


우리를 만족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인가? 유려하게 펼쳐지는 논리인가? 구원 받은 자들에게 가장 큰 소망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여야 한다. 재물의 복을 내리는 그리스도도, 지혜의 은총을 베푸는 그리스도도 아니다. 참된 구원의 길은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밖에 없다.


나 자신을 돌아본다. 십자가 외의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려 있던 적은 없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예수를 믿고 난 후 무엇이 내게 구원이 되었는가? 혹시 초자연적인 체험이 구원이라고 여긴 적은 없었는가? 혹시 논리와 이성으로 꿰뚫는 교리가 구원이라고 여긴 적은 없었는가? 다시 그 험한 십자가를 붙들기 원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기 원한다. 오늘 저녁 기도회 가운데 참된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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