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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4:1-8 본문
하나님께서 율법과 더불어 언약을 내려주시자,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의식을 거행한다. 그 의식은 말씀 선포와 그에 대한 응답, 그리고 확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모세가 백성에게 그 계시를 전달하자 그들은 "한 소리로" 율법을 따르겠다고 선언했다(3절). 이 구두 언약은 이어지는 좀 더 진지한 의식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다. 우선 모세는 구두 언약을 기록으로 남겼다(4절). 그리고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12개의 기둥을 세운 후(4절), 제사를 드렸다(5절). 기록된 언약이 선포되고 백성이 그에 응답하자(7절) 모세는 그들에게 피를 뿌렸다(8절).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피"의 존재이다. 이 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의 피"(8절)로, 반은 하나님을 상징하는 제단에(6절), 반은 백성에게 뿌려졌다(8절). 구약에서 피는 보통 생명을 상징한다. 이제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생명을 걸고 언약을 맺은 것이다. 언약을 깨는 쪽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어야 한다.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히 9:18-20)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자,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을 직접 뵐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일반 백성은 하나님을 직접 뵐 수 없었지만,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은 하나님을 가까이서 섬길 수 있었다(1-2절). 감히 인간이 볼 수 없는 하나님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은, 그 놀라운 특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못하고 불순종하게 된다. 이제 이스라엘은 그 생명을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언약의 징벌을 스스로 감당하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사 그 목숨을 내어주셨다. 이제 예수의 피는 새로운 언약의 피가 되었다(막 14:24).
나는 예수의 피로 맺은 언약 가운데 거하고 있는가 되돌아본다. 하나님과 내가 생명을 걸고 맺은 언약을, 정말 생명을 걸고 지키고 있는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가까이 거하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그 가치를 다시 깨닫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