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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2:10-31

로보스 2014. 10. 4. 00:57

지난 본문에 이어 "도둑질"에 관한 규례와 신성 모독에 대한 규례, 사회 정의에 대한 규례가 등장한다. 우선 도둑질에 관한 규례를 살펴보자. 물건이 아닌 가축을 이웃에게 맡겼다가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10절), 그 이웃이 손을 대지 않았다면 아무런 배상 책임도 지지 않았다(11절). 반면 본인의 실수로 피해를 입었다면 배상을 해야 했고(12절), 그것이 자기 능력 밖의 천재지변이었다면 배상할 필요가 없었다(13절).


마찬가지로, "빌려온" 것에 대해서도 규정이 주어졌다. 임자가 보지 않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있었지만(14절), 임자와 함께 있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었다(15절).


그 이후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에 대한 규정이 등장하는데, 나는 고대 이스라엘 사회가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그 아버지의 재산으로 보았기 때문에 여기서 다룬다고 생각한다. "동침"은 한 여성의 경제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였고, 이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그 여자를 책임지든지 아니면 돈으로 내든지 보상해야 했다(16-17절).


이제 십계명의 1, 2계명에 대한 시행 세칙이 주어진다. 무당(18절), 수간자(19절), 우상숭배자(20절)는 모두 사형에 처해졌다. 이어서 사회 정의에 대한 율법이 나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이방 나그네"(21절)와 "과부나 고아"(22절), "가난한 자"(25절)를 압제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다. 하나님은 약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고(23절) 대신 복수하실 것이다(24절). 하나님은 "자비로운 자"이시기 때문이다(27절).


하나님이 세우신 백성의 지도자를 존중하는 것도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 중 하나였다(28절). 그 이후 본문은 다시 하나님을 섬기는 법으로 돌아간다. 첫 열매, 첫 아들, 첫 새끼는 전부 하나님께 바쳐야 했다(29-30절).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그에 합당하게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야 했다(31절).


본문은 크게 17절/18절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17절까지는 남의 소유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규정을 다루고 있고, 18절부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데 필요한 규정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계명을 대놓고 어기는 자들은 사형에 처해졌고, 약자를 핍박함으로써 하나님을 격동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치셨다. 이 모든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는 표현이, 31절의 "거룩한 사람"이다.


나는 과연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며 그 계명을 순종하고 있는가? 그 뜻을 분별하며 그 뜻을 추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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