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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출 10:21-29

로보스 2014. 8. 13. 03:18

이제 아홉 번째 재앙, '흑암 재앙'이 시작된다. 이번 재앙도 재앙 직전 경고의 말씀이 없이 바로 재앙이 시작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어 흑암이 임하게 하라고 명하시고(21절), 그 일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더듬을 만한 흑암"이 애굽 전역에 임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이 거주하는 곳에만 빛이 있었다(22-23절).


바로는 모세를 불러 떠나도록 명한다(24절). 하지만 단서가 있었으니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갈 것을 약속해야 했다(24절). 모세는 우양을 제물로 바쳐야 하므로 다 데려가겠다고 말한다(25-26절). 바로는 이에 기분이 상해(27절) 당장 떠나가라고 명한다. 심지어 다시 얼굴을 보는 날에는 죽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덧붙인다(28절). 모세는 그 말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바로 앞을 떠나 나온다(29절).


이전 재앙과 비교해 볼 때, 바로의 태도가 상당히 거만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전 재앙에서는 재앙이 임하자마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애걸하며 제발 재앙이 물러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재앙이 임하자 모세를 불러서 거래를 하려고 시도하고, 그게 여의치 않자 모세를 내쫓아 버린다. 심지어 협박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이제 바로의 교만이 머리 끝까지 찼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재앙들을 보면 두 가지 사실이 드러나는데, 첫 번째는 점진적으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이고, 두 번째는 바로의 교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애굽과 그 왕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찼다. 성경의 표현대로 "때가 찼다". 하나님은 애굽에게 마지막 재앙을 부으실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세상 권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끝까지 괴롭힌다. 마지막 때가 오기 직전, 세상 권세는 최후의 발악을 한다. 지금 또한 그러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박해와 공격은 말세의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바로의 그 마지막 협박이 무기력하게 스러졌음을 볼 때, 세상 권세의 협박 역시 곧 그 밑천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 심판과 구원의 날, 그 날을 기다리며 이 교만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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