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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9:8-12 본문

큐티

출 9:8-12

로보스 2014. 8. 6. 05:35

이제 '종기 재앙'이다. 이번 재앙도 이 재앙(출 8:16-19)과 마찬가지로 경고의 말씀 없이 진행되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8-9절)을 받아 바로 앞에 서서 화덕의 재를 날린다(10절). 지금까지는 아론이 재앙을 내리는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모세가 직접 재앙을 불러오는 행동을 취한다는 점(8, 10절)이 흥미롭다. 모세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일까?


이 재는 애굽 전역으로 날아가 사람과 짐승에게 악성 종기를 일으켰다(10절). 이제 심지어 요술사들조차도 이 종기의 재앙을 피하지 못한다(11절). 자신의 요술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요술사들이 하나님의 능력 아래 이제 굴복하게 된 것이다. 본문이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바로는 여전히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기 때문이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함이다(12절).


어째서 성경은 바로의 완고함조차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가? 만약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을 조종해 불순종하게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징벌한다면 부조리하고 불의한 하나님이 되지 않는가? 이 불편함은 성경 기사의 의도를 생각해 볼 때 해소될 수 있다. 이 기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기 위해 기록되었다. 재앙을 내리는 능력을 가진 분이 하나님이시듯, 사람의 마음과 인간의 역사를 다스리는 분 역시 하나님이시다. 이를 동시에 고백하려 하니 본문과 같이 일견 이상해 보이는 기사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다. 하나님의 뜻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현장에 하나님은 함께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이다. 그것을 믿으며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나가는 내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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