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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8:20-32 본문
오늘의 묵상은 '파리 재앙'.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금 바로에게 전할 말을 주신다. 메시지는 동일하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20절) 그리고 재앙이 선포된다. 그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애굽 전역에 파리 떼가 창궐할 것이다(21절). 하지만 이번에는 재앙의 성격이 조금 달라진다. 하나님의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에는 파리가 없고, 오직 바로의 백성에게만 파리가 달라붙을 것이다(22-23절).
이 재앙을 지금까지의 세 가지 재앙과 연속선상에 놓고 보면 하나님의 능력이 점진적으로 선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핏물 재앙은 요술사들도 흉내낼 수 있는 재앙이었다. 두 번째 개구리 재앙은 재앙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이 재앙은 요술사들이 더 이상 따라할 수 없는 종류의 재앙이었다. 이제 네 번째 재앙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바로의 백성을 "구별"하여 재앙을 내리신다(23절).
바로는 그 말씀을 거부했고,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다(24절). 이제 바로는 다시 모세와 아론을 불러 제안을 한다. "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25절) 하나님의 명령을 자신의 뜻과 타협하려고 드는 것이다. 모세는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하기 위해 타협을 거부한다(26-27절). 바로는 하는 수 없이 이를 허락하고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는 말을 덧붙인다(28절).
바로는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간구하라"(28절)며 이제 재앙이 떠나게 해달라고 청한다. 모세는 다시 한 번 다짐을 받고(29절) 가서 간구하여(30절) 파리 떼가 떠나도록 한다(31절). 모세의 표현을 보라. "바로는 이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일에 다시 거짓을 행하지 마소서"(29절) 하지만 바로는 재앙이 사라지자마자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히브리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32절).
지금까지의 재앙 속에서 바로의 반응을 살펴보면, 그는 자신에게 피해가 올 때만 다급하게 모세와 아론을 찾았다. 첫 번째 핏물 재앙 때는 무관심했던 그(출 7:23)가 개구리 재앙과 파리 재앙 때는 재앙이 떠나게 해달라고 모세와 아론에게 청한다(출 8:8, 28). 특히 이번 파리 재앙에서는 "나를 위하여" 간구하라며 백성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를 보인다(28절). 이것이 세상의 통치자이다. 반면 하나님은 그 백성을 아끼시고 지키사 재앙에서 세심하게 구별하시는 통치자이시다(23절).
일신의 평안 밖에 찾지 않는 거짓 통치자와 참된 통치자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내가 그의 통치에 따라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참된 왕이신 하나님, 나를 당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사 참된 통치 안에 들어가게 하소서. 주의 나라가 임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