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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8:1-15

로보스 2014. 7. 29. 23:27

오늘은 '개구리 재앙'을 묵상한다. 나일 강이 피로 변한 재앙 이후 일주일이 흘렀다(출 7:25). 하나님은 다시 모세에게 바로를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게 하라고 명하신다(1절). 만약 듣지 않는다면 개구리가 애굽 땅을 뒤덮을 것이라는 경고가 따라왔다(2-4절).


여기서 또 한 번 주목할 것은 재앙의 규모이다. 개구리는 "궁"과 "침실"과 "침상 위"와 "신하의 집"과 "백성"과 "화덕"과 "떡 반죽 그릇"에 들어갈 것이다(3절). 또한 바로와 애굽 백성과 신하들에게 기어 오를 것이다(4절). 이 표현을 잘 살펴보면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개구리가 침입한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궁", "침실", "침상 위"는 점층법으로 감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왕의 사적 공간이 침범 당함을 묘사하고 있고, "화덕"과 "떡 반죽 그릇"은 생명과 직결되는 음식에 재앙이 임함을 기술하고 있다. 심지어 사람을 막론하고 그 신체까지 침범 당할 것이다(4절).


성경은 바로의 대답을 기록해 놓지 않았지만, 이후 벌어진 일을 보면 바로는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을 시켜 재앙이 일어나게 하라고 명하신다(5절). 아론이 순종하자 개구리가 땅을 덮었다(6절). 하지만 애굽 술사들 역시 같은 재앙이 일어나게 할 수 있었다(7절). 하나님의 능력은 어디서 드러나는가? 핏물 재앙과 마찬가지로 하나님만이 이 재앙을 되돌리실 수 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그 능력이 드러난다.


모세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음을 보이기 위해(10절) 개구리를 바로가 정한 기일(9-10절)에 맞춰 애굽 땅에서 사라지도록 기도한다(12절).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땅에 오른 개구리들이 전부 죽었고(13절) 악취가 날 정도로 많은 무더기가 생겼다(14절). 하지만 바로는 자신의 약속(8절)을 어기고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15절).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었다(15절).


여기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라. 하나님은 지엄한 전제 군주의 가장 내밀한 곳, 가장 중요한 곳까지 파고드는 기적을 행하실 뿐 아니라 그 기적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계신 분이다. 게다가 왕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도 하나님은 미리 알고 계셨다. 그런데 본문은 무어라 말하는가? 하나님이 "모세의 말대로" 일하셨다고 말한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말을 들으신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고 인간을 구원하길 원하신다! 이게 말이 되는가?


하나님의 능력은 헛되이 자기를 자랑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을 구원하고 인간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 본문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거기 순종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나와 함께 할 것이다. 이를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나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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