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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7:8-13

로보스 2014. 7. 23. 23:16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간다(10절). 바로는 그들에게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고 명하고(9절), 모세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라고 명한다(9절). 아론은 이에 순종해 애굽인들 앞에서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을 행하였다(10절). 바로는 애굽 요술사들을 불러 동일한 기적을 보이게 했으나(11절),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켜버렸다(12절). 그럼에도 바로는 이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13절).


이 짧은 기사 속에서 우리가 새길 교훈이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이적을 보이라고 요구한다(9절). 예수께서 땅에 계실 때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예수께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마 12:8; 16:1, 막 8:1, 눅 11:16), 바울 역시 표적의 요구 속에 시달렸다(고전 1:22). 하지만 이적이 꼭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니다. 본문에서 애굽 요술사들이 기적을 보였던 것(11절)처럼 신약 시대에도 이적을 행하는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고, 예수께선 이에 대해 명시적으로 경고하기도 하셨다(마 24:24).


따라서 이적을 행함으로 세상을 이기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는 "네가 내가 못하는 일을 한다면 네 말을 듣겠다!"라는 세상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한 자는 하나님의 표적조차 흉내낼 수 있고,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모세와 아론이 이적을 행한 것은 그들과 싸워서 이기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저 하나님의 말씀(8-9절)에 순종한 것 뿐이다. 그 결과(13절)까지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세상 역시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렇게 요구한다. "네가 권세를 쥔다면, 네가 부를 가진다면, 네가 명예를 얻는다면 네 말을 듣겠다!" 아니, 세상은 절대로 복음에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다 우연히 권세, 부, 명예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목표로 달려가는 것은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다. 모세와 아론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여 순종하는 내가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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