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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17-22 본문
하나님은 모세에게 출애굽의 장대한 프로젝트를 보여주신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면(17절) 그들이 그 말을 듣고 모세를 따를 것이다(18절). 모세와 장로들이 애굽 왕에게 광야로 떠날 것을 구하면(18절) 애굽 왕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19절). 하나님은 여러 가지 이적을 보이실 것이고(20절) 이를 통해 애굽 사람들이 히브리 사람들에게 물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21-22절).
오늘 본문에서는 기적과 인과의 조밀한 병직이 드러난다. 하나님은 무턱대고 기적을 남발하는 분이 아니시다. 예를 들어 초자연적인 힘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그대로 들어 가나안 땅에 보내실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셨다.
본문을 보라. 하나님의 일에는 항상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인과 관계가 존재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를 수 있었다(17-18절). 상식적으로 애굽 왕이 히브리 백성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겠는가(18-19절)? 오직 기적만이 그 단단한 애굽 왕의 마음을 녹일 수 있었다(20절). 그리고 그 기적이 있었기에 애굽 백성이 두려워하며 히브리인들에게 패물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21절).
무조건 기적을 바라는 비합리적인 신앙을 경계해야 한다. '열 가지 이적'조차 자연적인 인과 관계 속에서 필요한 곳에 적확히 사용되었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인과 관계에서 '인간'이 맡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모세는 장로들에게 말을 해야 했다. 또한 이들은 함께 바로에게 가서 진언을 해야 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의 동역을 원하신다. 결국 하나님께서 다 일하시겠지만, 동시에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기억하자. 오늘 내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나님의 일에 동역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