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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본문

성경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로보스 2010. 6. 17. 01:32
<레위기> 24장 10-23절에는 율법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소개된다. 어떤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며 저주하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그 처분을 묻는다(10-12절). 여호와는 그에 대한 처분을 명령하고(14절), 이스라엘 백성은 그 명령에 순종하여 행하였다(23절). 여기서 내 주목을 끌었던 것은 여호와의 명령과 그 이행 사이에 삽입된 "율법 명령"이다(15-22절). 전문을 살펴보자.

15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담당할 것이요 16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17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18짐승을 쳐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19사람이 만일 그의 이웃에게 상해를 입혔으면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 20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상해를 입힌 그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 21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지니 22거류민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하게 할 것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레 24:15-22)

여기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5-16절은 "처분"에 대한 율법적 근거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17-22절에 나타나는 율법 규정들은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며 저주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말고 "이웃"에 대한 규정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17-22절에 나타난 "이웃 사랑"의 정신이 "여호와의 이름을 존중하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잠언>에서는 이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1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 (잠 14:31)

하나님의 형상(창 1:27)인 인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그를 창조한 하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것과 같다. 예수께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신 바 있다(마 25:31-46). "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한 것이 곧 "임금"에게 한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대계명(마 22:37-40, 막 12:29-31, 눅 10:27)을 하나로 묶는다.

지금까지 이웃 사랑과 하나님 사랑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았다. 다시 <레위기> 본문으로 돌아가자. "이웃 사랑"에 관한 계명을 열거한 후, 본문은 다음과 같은 말로 맺는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22절) 이 말은 "이웃 사랑" 계명을 지키는 것이 여호와에 대한 공경으로 이어짐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웃을 사랑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다." 이 말은, 여호와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믿는 자라면 응당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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