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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잠언 인용 본문
<누가복음> 14장 전반부에는 예수가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공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중에 다음과 같은 "비유"가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이야기가 사실은 <잠언>에서 비슷한 형태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는 왜 <잠언>의 교훈을 이와 같은 형태로 각색하여 인용한 것일까? <누가복음> 본문에 그 답이 있다. 7절에 보면 예수가 이 이야기를 한 대상이 등장한다. 높은 자리를 택하는, 청함 받은 사람들이 그들이다. 1절을 보면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이라고 되어 있으니 아마 이들도 바리새인들이었을 것이다. 이 바리새인들은 성경에 해박했으므로 아마 <잠언> 말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리"를 택했다. 이는 <잠언> 말씀이 "왕궁"을 배경으로 기록되어 있었기에 "잔치 자리"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예수는 이들이 잘 알고 있는 <잠언> 말씀을 각색해 그들의 위선을 폭로한다.
11절에서 예수는 <잠언>에는 등장하지 않는 교훈을 덧붙임으로써 <잠언>의 가르침을 "완성"한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왕궁에 있든 잔치 자리에 있든, 그 어디에 있든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다. 이것이 <잠언>의 진짜 메시지인 것이다! 비록 바리새인들은 <잠언>의 이야기가 왕궁에서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잠언>의 진짜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예수는 율법적인 규정에 뒤덮여 있는 구약의 진짜 메시지를 찾아내어 우리에게 교훈으로 주곤 한다. 복음서에서 이런 내용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 아니한가?
7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 14:7-11)별로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잔치 자리에서 덥석 높은 자리에 앉았다간 쫓겨날 위험이 있으니 차라리 끝자리에 앉아서 올라 앉으라고 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의 결론은 아마 11절,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에 있는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이야기가 사실은 <잠언>에서 비슷한 형태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6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잠 25:6-7)여기서는 "혼인 잔치" 대신 "왕 앞에서"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아마 이스라엘 왕궁에는 지위 별로 서는 장소가 따로 있었던 모양이다("대인들의 자리"). <잠언>과 <누가복음>에 실린 이야기는 그 배경이 "왕궁"과 "혼인 잔치 자리"로 다르다는 것 외에는 큰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귀인"으로 표현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누가복음>의 이야기가 더 자세하다는 정도의 차이 밖에 없다.
그렇다면 예수는 왜 <잠언>의 교훈을 이와 같은 형태로 각색하여 인용한 것일까? <누가복음> 본문에 그 답이 있다. 7절에 보면 예수가 이 이야기를 한 대상이 등장한다. 높은 자리를 택하는, 청함 받은 사람들이 그들이다. 1절을 보면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이라고 되어 있으니 아마 이들도 바리새인들이었을 것이다. 이 바리새인들은 성경에 해박했으므로 아마 <잠언> 말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리"를 택했다. 이는 <잠언> 말씀이 "왕궁"을 배경으로 기록되어 있었기에 "잔치 자리"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예수는 이들이 잘 알고 있는 <잠언> 말씀을 각색해 그들의 위선을 폭로한다.
11절에서 예수는 <잠언>에는 등장하지 않는 교훈을 덧붙임으로써 <잠언>의 가르침을 "완성"한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왕궁에 있든 잔치 자리에 있든, 그 어디에 있든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다. 이것이 <잠언>의 진짜 메시지인 것이다! 비록 바리새인들은 <잠언>의 이야기가 왕궁에서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잠언>의 진짜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예수는 율법적인 규정에 뒤덮여 있는 구약의 진짜 메시지를 찾아내어 우리에게 교훈으로 주곤 한다. 복음서에서 이런 내용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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