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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후 4:1-8 본문
오늘 본문에는 다분히 종말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언급하면서 본문을 시작하고(1절),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질 "그날"을 마지막으로 언급하며 본문이 끝난다(8절). 이 종말론적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본문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오늘의 주제 구절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이다(2절). 바울은 말씀 전파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견한다. "때"를 못 얻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2절). 가르칠 때는 "오래 참음"이 필요할 것이다(2절). 전도자는 "고난을 받"을 것이다(5절).
어째서 그런가?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욕심을 따라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기 때문이다(3-4절). 말세가 되어 사람들이 더 이상 진리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만 골몰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허탄한 이야기"는 당시에 유행했던 이단들로 보인다. 디모데전서와 후서에서 모두 그 가르침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전도자는 최선을 다해 말씀을 증거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그 예로 제시한다. 인생의 막바지에 도달한 그(6절)는 스스로 "선한 싸움을 싸"웠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한다(7절). 그런 이들에게 약속된 것은 "의의 면류관"이다(8절). 바울은 자신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것이 약속되었다며 디모데를 격려한다.
이 땅에서 말씀을 증거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 "진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 드물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온다. 또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교회에 온다. 믿음이 있다는 사람들도 결혼 문제, 진로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신앙 생활을 한다. 복음 이야기를 하면 갑자기 흥미가 뚝 떨어진다. 너무 뻔한 이야기, 재미없는 이야기란다. (이들과 1세기 이단들과의 공통점이라면 자기 욕심이 하나님의 뜻보다 앞선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바울이 주는 권면처럼, 우리 주님이 오시는 그 날,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보는 것 같이 분명하게 그 분을 알게 될 그 날, 최후 승리가 선포될 그 날, 주님이 나를 모른다 하시지 않도록,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불러주실 수 있도록, '의의 면류관'을 내려주실 수 있도록, 진리를 이야기하고 진리를 권면하고 진리를 살자.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여, 나를 도우소서.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