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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후 2:1-7 본문
오늘 본문도 1-2절과 3-7절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2절은 어려움 속에 있는 디모데를 격려해주는 부분이고, 3-7절은 "고난"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말처럼, 주께서 주신 총명으로 바울이 말하는 의미를 잘 파악하게 되길 기도한다(7절).
우선 전반부를 살펴보자면, 사도 바울은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개인적인 신앙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고 주문한다(1절). 그냥 강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은혜를 받아 강하게 살라는 것이다. 즉, 개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은혜를 받아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공동체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 홀로 가르치지 말고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함께 가르칠 것을 권면한다(2절). 아무리 신앙이 깊은 사람이라도 때로는 힘들 수 있다. 특히 신앙이 어린 사람들을 섬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고난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개인 신앙과 공동체를 이야기한 바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피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고난을 받으라!"(3절) 어째서 고난을 받아야 하는가? 바울은 세 가지 비유를 들어 고난을 설명한다. 첫째는 병사다. 병사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지휘관의 뜻을 따르는 존재이다(4절). 둘째는 운동 선수다. 선수는 규칙을 지켜 최선을 다할 때 상급을 얻게 된다(5절). 셋째는 농부다. 열심히 일한 농부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얻을 것이다(6절).
이 비유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이 고난이 나의 뜻에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맞는다면 (병사처럼)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최선을 다한다면 (규칙을 지켜 경기한 선수처럼) 결국 상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결과가 눈 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농부처럼) 나중에 거둘 보상을 생각하며 고난을 기쁘게 받자.
고난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다가 만나는 것이다. 그 고난을 잘 이겨낼 때 장차 큰 영광이 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로 힘을 얻고, 힘에 부치는 일은 공동체의 도움을 빌리면서 그렇게 걸어나가야 한다. 나는 어려움을 만날 때 그 어려움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내 안에 세상 사람들처럼 그저 그 어려움을 일단 피하고 보려는 습성이 있음을 고백한다. 내가 만나기 싫은 형제자매, 하기 싫은 섬기는 일,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피한다. 지금도 해야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힘을 얻고, 충성된 다른 이들의 도움을 얻어, 이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나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연락해야 할 그 사람에게 오늘 용기를 내어 연락을 먼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