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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전 1:12-17 본문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 11절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에서 "내게 맡기신 바"라는 표현을 부연 설명하는 부분이다. 하나님은 왜 바울에게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맡기셨는가?
바울은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가 먼저 설명한다. 그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13절). 그는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에 괴수"라고 칭한다(15절). 이는 바울이 과거에 교회를 심히 핍박했던 것을 가리킨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행 9:1-2)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갈 1:13)
그랬던 바울에게 하나님의 직분이 맡겨진 까닭은 무엇인가? 우선 첫 번째로 그는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기 때문이다(13절). 예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신 분이다(15절). 그렇기에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한 죄인을 긍휼히 여기사 구원하시고 사역을 주신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 더 중요한 이유를 덧붙인다.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16절) 죄인 중의 괴수인 바울을 오래 참으시고 그에게 직분을 맡기심으로써, 다른 믿음의 후배들이 이를 보고 본으로 삼게 하신 것이다. 이 본은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결국 바울의 회심과 헌신을 보고 다른 이들이 영생의 길을 걷는 데 힘을 얻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은혜 가운데에 거한 바울의 입에서 찬양이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본문 전반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그 위엄을 소리 높여 찬양하며 감사하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다(12, 14, 17절).
내가 받은 은혜는 바울이 받은 은혜보다 결코 적지 않다. 바울이 스스로 죄인 중의 괴수라고 칭하지만, 나 역시 예수 이름을 팔아 내 영달을 추구한 죄인이다. 사실 알지 못하고 행하였던 바울보다 알면서 죄를 범한 내가 더 큰 죄인 아닌가? 그러한 죄인조차 오래 참으시고 오늘도 긍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가 얼마나 큰지! 오늘 하루, 그 사랑을 묵상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