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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전 1:1-7 본문

큐티

딤전 1:1-7

로보스 2014. 1. 2. 00:19

오늘 본문은 서두(1-2절)와 본론(3-7절)으로 나눌 수 있다. 서두에서는 발신자와 수신자를 각각 바울(1절)과 디모데(2절)로 밝히고 있으며, 디모데를 향한 축복 기도(2절)가 등장한다.


본론에서는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잘못된 교훈을 중단시키려는 것이었다(3절). 바울은 "다른 교훈"(3절)과 "이 교훈"(5절)을 대조하여 올바른 교훈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다. "다른 교훈"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변론 뿐이었다(4절). 반면 올바른 교훈은 사랑을 그 목적으로 한다(5절). 바울은 다른 교훈을 "헛된 말"이라고 공격하며(6절) 알지 못하는 자들이 율법의 선생을 자처한다고 고발한다(7절).


여기서 4절 말씀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NIV는 이를 "These promote controversies rather than God's work -- which is by faith."라고 번역해 놓았는데, 이것이 좀 더 원문의 구조를 따르는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교훈"은 변론을 불러올 뿐이지,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은 오직 믿음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여기서 "믿음"이라는 단어에 주목해보자. 짧은 본문 속에서 "믿음"이라는 단어는 세 번 등장한다. 디모데를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 되었다고 소개할 때(2절), '사랑'의 근원을 설명할 때(5절), 그리고 방금 살펴본 바 '하나님의 일'을 언급할 때(4절)이다. 디모데전서에서 "믿음"이라는 단어는 총 18번 사용되는데, 특히 자기 욕심을 따라 믿음에서 떠나는 상황에서 자주 언급함으로써(1:19, 4:1, 5:12, 6:10, 6:21) 디모데전서가 믿음을 "올바른 신앙"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즉, 바울은 하나님의 일은 올바른 신앙 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올바른 신앙은 결국 사랑을 낳는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디모데는 이 올바른 신앙 안에서 바울이 낳은 아들이었다. 반면 잘못된 교훈은 이 올바른 신앙을 무시하고 헛된 말(meaningless talk)에 집착하게 하며, 이 교훈을 따르면 결국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는커녕 변론 밖에 남는 것이 없다.


새해 첫 날, 나는 올바른 신앙을 붙들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혹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이 잘못된 교훈은 아닐까? 설사 그 내용에 있어서는 바울이 말하는 "다른 교훈"과는 다를지 몰라도,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 "헛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는 같은 그런 가르침 말이다. 교리를 연구하고 말씀을 파헤치는 것이 나의 신앙에 유익할 수도 있지만, 자칫 그 방향을 잘못 틀면 무의미한 "변론"만 가득한 "다른 교훈"이 되기 십상이다. 말씀 연구가 지적 유희에서 끝나지 않고 올바른 신앙을 진작시키는 데 사용되기를 원한다. 올 한 해, 믿음 안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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