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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4:32-36 본문

큐티

막 14:32-36

로보스 2013. 11. 8. 00:02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겟세마네의 기도를 다루고 있다. 본문을 읽으면서 다른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예수의 괴로움이다. 그는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셨고(33절),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으신다(34절). 누가는 심지어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말하고(눅 22:44),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다고 증언한다(히 5:7).


예수께서는 무엇을 위해 그리도 괴롭게 기도하셨는가? 그는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셨다(35절). 그는 "나의 원"과 "아버지의 원"이 충돌하는 것을 경험했고(36절), 이로 인하여 말로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셨던 것이다. (조직신학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이 바로 양의론의 근거이다.)


예수께서 드리신 고통스러운 기도를 보면서, 우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위로를 얻는다. 우리 또한 살면서 수도 없이 나의 원과 하나님의 원이 충돌하는 것을 겪지 않는가? 하나님의 아들께서 우리가 겪는 갈등을 친히 동일하게 겪으셨다. 그리고 그 갈등 속에서 고민하는 우리를 도우신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


예수의 도우심을 힘입어 나도 주님처럼 고백하길 원한다. 내가 피하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이 너무도 많지만,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내 몸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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