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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3:14-20 본문
오늘 예수께서는 "환난의 날"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이 날은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환난을 보여줄 것이다(19절). 이 때가 얼마나 끔찍한지 몸을 움직이기 힘든 어머니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고(17절), 겨울에 일어난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다(18절). 그나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기에 우리가 완전히 멸절되지는 않을 것이다(20절).
그 환난은 언제 일어나는가? 예수께서는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이 그 징표라고 말씀하신다(14절). 이는 다분히 다니엘서를 반영한 표현이다. 다니엘은 그가 받은 환상 중에서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두 번 언급하는데(단 11:31, 12:11), 이는 일차적으로 셀레우코스 제국의 통치자였던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의 만행을 가리킨다. 그는 기원전 167년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전에 이방 신상을 세웠다. 예수 당시 유대인들의 머릿속에는 이 치욕적인 사건이 똑똑히 새겨져 있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예수께서 다니엘서를 인용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와 같은 환난이 다시 한 번 더 큰 규모로 일어난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함일 것이다. 예수의 이 예언은 날샘의 설명대로 기원후 70년 티투스의 예루살렘 침공으로 성취되었다. 하지만 이 예언이 완전히 성취된 것은 아니다. 아직 예수께서 재림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cf. 막 13:26).
흥미로운 것은 다니엘서의 예언 역시 아직 완전히 성취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다니엘은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예언과 함께, 부활에 관한 계시를 받는다(단 12:2-3). 이 마지막 예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다니엘서 및 본문의 예언이 가리키는 두 사건, 즉 성전 파괴와 예수 재림 사이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환난의 날"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예수께서는 이 때에 뒤돌아보지 말 것을 강조하신다(14-16절). 누가복음은 여기에 좀 더 명확한 경고를 덧붙인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 17:32-33) 헛된 것들에 미련을 두는 자는 그 생명을 잃을 것이고, 그런 것을 미련 없이 버리는 자는 생명을 보전할 것이다.
우리는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는 맘몬의 우상이 거룩한 성전인 성도들 가슴 속에 당당하게 서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뒤돌아보지 말라! 이 말세의 때에, 세상의 헛된 것들로부터 눈을 돌려 오직 고난 받으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길 원한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뒤돌아서지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