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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2:35-37 본문
예수께서는 다윗의 자손이었지만(계 22:16) 동시에 다윗의 자손이 아니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예수께서 스스로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실 때와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할 때(35절)의 의미가 서로 다르다는 말이다.
서기관들은 아마 다윗을 그리스도보다 높은 위치에 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그들이 다윗의 통치를 온전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저 그 통치를 "회복"하는 존재였다. 즉, 다윗이 완전한 형태의 통치를 펼쳤고, 그리스도는 그것을 그대로 모방할 것이라는 이해가 그들 사이에 편만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윗의 통치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좀 더 완전한 통치의 모형에 불과했다. 완전한 통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루실 수 있다. 다윗이나 아브라함이나 모든 구약의 위인들은 모두 그 통치를 갈망했다(요 8:56, 히 11장). 그렇기에 그리스도는 다윗의 "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36-37절).
예수께서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실 때의 의미는,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예수는 다윗의 자손이다. 예수는 다윗의 통치를 다시 회복시킬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회복은 서기관들의 이해처럼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온전한 형태의 회복을 말한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구분하지 못한 자들에게 일침을 가하신 것이다.
이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들었다(37절). 예수를 통해 온전하게 회복될 하나님의 나라 이야기는 즐겁게 들을만한 것이었다. 나는 그 나라를 기대하고 있는가. 다윗의 자손이지만 다윗이 고대했던 그 분이 온전하게 통치하실 그 날을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