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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8:32-9:1 본문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에 이어지는 말씀이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의 의미를 풀어 설명하시자(막 8:31) 베드로가 이에 항변하였고(32절) 예수께선 그를 꾸짖으셨다(33절). 그리스도가 그리스도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탄"이 주는 생각이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도를 가르치신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34절) 제자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다. 그리스도가 가신 그 길을 다시 걷는 사람이다. 그 길은 고통의 길이요 고난의 길이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요, 마치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은 괴로움이 함께 하는 길이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말을 부끄러워"할 것이고, 결국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예수께서 부끄러워하시는 사람이 될 것이다(38절).
그 길은 왜 걷는가?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것의 가치는 과연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역설적으로 그것이 목숨을 구원하는 길이라고 설명하신다(35절).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나의 목숨(36-37절), 그것을 위한 최고의 투자는 남들이 피하는 그 험한 길을 걷는 것이다. 이 역설은 빌립보서 2:6-11에 예수의 삶과 죽음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이를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하여,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잠시나마 맛보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1절).
하나님의 나라는 목숨을 주는 나라이다. 그 나라에 속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야 한다. 그 길은 호화로운 옷을 입고 가는 길이 아니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이다. 그 길은 박수갈채 받는 길이 아니요, 멸시와 저주를 받는 길이다. 그 길은 궁전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요, 성문 밖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는 길이다. 자신을 부인하고 그 길을 떳떳하게 걸어가는 내가 되길 원한다. 예수여, 도우소서.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히 1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