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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6:1-5 본문
지금 본문의 말씀이 펼쳐지고 있는 무대는 법정이다. 검사는 하나님이요, 피고는 이스라엘이다. 배심원들은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들"이다(2절).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변론"하여 잘잘못을 가리길 원하신다. 천하 만물이 이를 듣고 증인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다.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슨 일로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3절) 하나님은 과거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상기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이 상기시키시는 일은 출애굽 사건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지도자를 보내주셨고(4절), 저주에서 구해주셨으며, 모든 행로를 지켜주셨다(5a절). 출애굽 사건을 돌이켜 본다면,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5b절).
흥미롭게도, 미가서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반론이 나타나지 않는다. 분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너는 내게 증언하라"(3절)고 말씀하셨음에도, 이스라엘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잠잠할 뿐이다. 이는 욥의 침묵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욥은 자신의 고통 중에서 하나님과 변론하고자 했다(욥 13:3). 하지만 막상 하나님께서 그 앞에 나타나서 대답을 요구하시자(욥 38:3, 40:2, 40:7) 그는 침묵했다.
어째서 욥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질문 앞에서 침묵할 수 밖에 없을까? 본문은 그 이유를 하나님이 공의로우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5절). 이스라엘이 아무리 자신의 억울함을 증언하려 할지라도, 역사를 돌아볼 때 하나님께서 공의롭게 역사하신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구속사를 기억하는 목적이고, 이스라엘 백성이 대를 이어 구속사를 전승시킨 목적이다.
우리의 구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어졌다. 그 구원의 감격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그 어떠한 것을 가지고도 하나님을 힐난할 수 없다. 주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하시면(고후 12:9) 그런 것이다. 구원의 은혜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내게 이 구원의 감격이 계속해서 샘솟고 있는지 돌아본다. 다른 은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구원의 은혜만을 구하는 내가 되길.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
다른 어떤 은혜 구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