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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6:27-3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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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6:27-38

로보스 2018. 8. 16. 12:29

예수의 평지 설교 두 번째 부분이다. 지난 본문에서 가난하고 주리고 우는 자들과 핍박 받는 자들에게 상급을 약속하신 주님은, 그 "제자들"(눅 6:20)이 따라야 하는 쉽지 않은 제자도를 가르치신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27-28절) 이 부분은 네 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고, '나'와 '그'의 대조가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가 나에게 행하는 악한 행위를 그대로 선한 행위로 돌려주라!


29-30절 역시 네 개의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라]" 이 경우에는 대조가 아니라 점층의 형식을 띤다. 나의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으로 더해주라. 그리고 31절은 황금률을 설명한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그 상대방이 누구든지 (나에게 적대적일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대접하라는 의미로 이 구절을 이 맥락에 삽입한 것이 아닐까 싶다.


32-34절은 수사 의문을 사용하여 사랑하는 자만 사랑하고 선대하는 자만 선대하며 받기를 바라고 꾸어 주는 것이 "죄인들"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을 가르치고 있고, 이어지는 35절에서 "너희"는 그 "죄인들"과 달리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고 가르친다. 예수께서는 이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에게 큰 상급 및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시며(35절) 하나님의 자녀라면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신 하나님과 같이 자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35-36절).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네 개의 절이 등장한다. "비판하지 말라" "정죄하지 말라" "용서하라"(37절) "주라"(38절) 그리고 각 행동에 대해 그대로 돌려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38절) 결국 내가 얻고 싶어 하는 좋은 것을 남에게 먼저 베풀 때, 그것이 궁극적으로 내게 돌아올 것이라는 말씀이다.


본문을 정리하자면, 내가 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베풀되(31, 37-38절) 설사 그 남이 나를 적대하는 자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섬기라(27-30절)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35-36절) 세상의 원리와 다른 모습(32-34절)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절대 타자인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와 구원하시고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자연스레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거룩한 모습, 즉 세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나는 얼마나 구별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세상 사람들보다 자비와 사랑, 긍휼이 더 적은 것은 아닐까. 과연 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을까. 예수 제대로 믿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오늘도 넘어지고 좌절하여 십자가 앞에 나아간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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