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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2: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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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2:1-9

로보스 2018. 1. 24. 13:13

느헤미야는 술 관원으로서 왕에게 술을 따랐는데(1절) 그 때 그의 얼굴에 근심이 있는 것을 왕이 알아차렸다(2절). 느헤미야는 근심의 이유를 밝혔고(3절), 왕은 그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다(4절). 느헤미야는 기도 후 예루살렘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5절). 왕은 구체적인 것을 물어본 후(6절) 느헤미야가 원하는 것들을 포함하여 그가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허락하였다(7-9절).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땅에 도착해 왕의 조서를 전달했다(9절).


지난 본문에서 예루살렘이 훼파된 것을 들은 느헤미야는 이 일로 근심하며 기도했다. 오늘 본문은 그 기도가 어떻게 응답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는 왕 앞에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했는데(1절), 그 때 얼굴에 수심이 있는 것을 아닥사스다 왕이 눈치챈다(2절). 왕은 그 연유를 물었고, 느헤미야는 두려워하며 솔직한 답을 내놓는다(3절). 아닥사스다는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물었다(4절). 느헤미야는 잠시 하나님께 속으로 기도하고 예루살렘에 가서 성을 건축하게 해달라는 청을 올린다(5절).


여기서 느헤미야는 왕후가 왕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지나가는 말로 넣는데, 이는 왕과 느헤미야 둘만 나눈 대화가 아니라 조금 더 공적인 대화였음을 드러내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6절). 여하튼 왕은 얼마나 걸릴지 물었고, 느헤미야는 기한을 정해 답했다(6절). 그리고 그는 유다로 가는 통행을 보장하는 왕의 조서(7절)와 더불어 성전과 성곽, 그리고 집을 위한 목재를 요청했다(8절). 왕은 그것을 허락했고, 심지어 호위병력까지 붙여 느헤미야를 예루살렘까지 호송했다(9절). 흔히 느헤미야의 귀환을 3차 귀환이라고 하는데, 흥미롭게도 본문에는 느헤미야의 동행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를 가까이에서 모시는 자였지만(1절), 그렇다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 그는 왕이 자신의 감정을 물을 때 "크게 두려워"할 정도로 왕을 어려워했다(2절). 그랬던 그는 어려운 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한다(4절). 그리고 그 결과 "하나님의 선한 손이 [그]를 도우"셨다(8절). 왕은 단순히 느헤미야가 유다에 가는 것을 허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국의 목재를 제공했을 뿐더러(8절) 병력으로 그를 호위하여 유다까지 인도했다(9절).


이 본문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가 도우시고 모든 일을 순탄하게 인도하신다는 교훈을 끌어내는 것은 다소 잘못된 적용일 것이다. 여기서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나라, 즉 이스라엘의 수치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고, 하나님은 그 일을 위해 느헤미야를 쓰신 것이다. (그리고 뒤에 나오겠지만 느헤미야의 부흥 프로젝트가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도리어 여기서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느헤미야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서도 기도를 잊지 않았고,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두려운 상황에서도 기도를 잊지 않은 느헤미야처럼, 나도 기도를 잊지 않고 살기를 원한다. 오늘 따라 기도가 필요한 일들이 주위에 많이 생긴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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