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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2:68-3:7 본문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온 사람 중 일부가 성전 터에 이르러 성전을 건축할 예물을 바쳤다(68-69절). 이스라엘 백성은 각 성읍에 흩어져 있다가(70절) 일곱째 달에 예루살렘에 모였다(1절). 그리고 성전 터에 제단을 만들고(2절) 번제를 드리며(3절) 절기를 지키기 시작했다(4-5절). 하지만 아직 성전 건축을 시작하지는 못했다(6절). 이들은 이제 성전을 건축할 준비를 했다(7절).
2장은 족보를 통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을 소개했다. 오늘 본문은 돌아온 직후의 상황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성전을 섬기는 데 중요한 인물들이었던 제사장, 레위인, 찬양대, 문지기, 느디님 사람들은 "각자의 성읍에 살았"다(70절). 이들은 원래 성전에 있어야 하는 자들이었지만, 성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지에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성전 건축의 사명을 마냥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루살렘 성전 터에 이른 족장들은 건축을 위해 꽤 큰 규모의(69절) 예물을 바쳤다(68절). 그리고 마침내 일곱째 달이 되자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1절), 이 때부터 제사와 절기를 회복하고(2-6절) 성전 건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꾼들을 고용하고 성전의 토대가 될 백향목을 주문하는 등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7절).
제사와 절기의 회복을 좀 살펴보자. 대제사장 예수아와 형제들, 그리고 지도자 스룹바벨과 형제들이 중심이 되어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제단을 만들고 제사를 드렸다(2절). 제단이 세워진 곳은 성전 터였으며, 제사는 초하루부터(6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려졌다(3절). 초막절을 "기록된 규례대로" 지켰고(4절), 그 이후로도 모든 절기를 지켰다(5절). 율법 규례대로 제사와 절기를 지켰음이 강조되고 있다.
오늘 본문은 고레스의 명에 따라 성전 건축을 위해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에는 "각자의 성읍에" 흩어져 있다가 드디어 모여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어떤 족장들"의 예물과, 예수아와 스룹바벨 같은 지도자들의 결단력이 어우러져 이 모든 일이 시작된다. 이들은 먼저 제사를 회복했다. 이들은 모인 즉시 제단을 만들었고, 이어 율법 규례에 따라 제사를 드리고 절기를 지키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없는 땅에서 새로 신앙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겠는가. 이들은 그 어려운 상황에도 자신들이 왜 그 땅으로 돌아왔는지를 잊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 돌아온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배를 회복했고, 그 와중에도 율법 규례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법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각자의 성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가 부르심을 받은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노력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