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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3:8-13

로보스 2017. 12. 13. 11:16

포로에서 돌아온 지 2년째 되던 해에 성전 기공을 시작했다(8절). 레위인들은 일꾼들을 감독했고(9절), 제사장들과 찬양대는 하나님을 찬양했다(10-11절). 백성들은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즐거워했지만(11-12절), 이전 성전을 보았던 사람들은 대성통곡하여(12절) 난장판이 되었다(13절).


오늘 본문은 성전의 기초가 놓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포로에서 돌아온 지 2년째 되던 해 두 번째 달에 일어난 일이었다(8절). 역시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중심이 되어 공사를 시작하였다(8절). 여기서도 각자의 위치에 맞게 분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제사장들은 나팔을, 아삽 자손은 제금을 들고 찬양을 했으며(10절) 그 외 레위인들은 일꾼들을 감독했다(9절). 이 때 드린 찬송은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인데(11절), 이는 솔로몬(대하 7:3)과 여호사밧(대하 20:21) 때에 드린 찬송을 연상시킨다.


성전 기초가 놓이는 것을 본 백성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라졌다.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11절)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는 사람들(12절)이 있었고, 한편 "대성통곡하"는 사람들(12절)이 있었다. 통곡하는 사람들은 "첫 성전을 보았"던 사람들로서(12절), 아마 감격에 차서 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소리는 서로 뒤섞여서 멀리서 듣기에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13절).


하나님이 임하시는 곳, 성전이 지어지는 것을 본 사람들은 오늘 본문에 따르면 세 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즉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하나님을 찬송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10-11절), 과거 성전을 보았기에 감격에 차 통곡한 나이 든 사람들(12절), 그리고 기쁨으로 함성을 지르며 즐겁게 찬송한 백성들(11-12절)이 그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그 백성의 반응을 볼 수 있다. 규례에 맞춘 절제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감격에 차 울 수도 있으며, 기쁨으로 소리 지르며 찬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들 모두는 "분간하지 못"한다(13절).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질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우리의 자유에 맡겨져 있다. 규례에 따르든, 감격해서 울든, 기쁨으로 소리치든,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반응을 받으신다. 따라서 이제 문제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만큼 반응할 것인가가 된다. 나는 내 온 마음을 드려 하나님의 일을 기뻐하고 있는가? 나는 내 온 마음을 드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가? 나는 내 온 마음을 드려 하나님의 일에 반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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