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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 17-21

로보스 2017. 11. 30. 10:02

오바댜는 지난 본문까지 에돔이 이스라엘의 곤경을 보고 즐거워 한 죄로 인해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증거했다. 오늘 본문은 그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노래한다.


에돔의 철저한 파괴(옵 1:16)에 이어, "시온 산"에서는 피할 자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선포된다(17절). 그 거룩한 산에서 야곱 족속, 즉 이스라엘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다(17절). 하지만 이스라엘이 누릴 축복은 "자기 기업", 즉 전통적인 이스라엘 나라의 국경 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18절은 흥미로운 비유를 사용한다. 지푸라기 같은 에서 족속 위에, 야곱 족속이 "불"이 되어 그들을 살라 버릴 것이라는 비유이다(18절). 이스라엘은 에돔을 정복할 뿐 아니라 블레셋과 가나안의 많은 땅까지 전부 얻을 것이다(19-20절). 흥미롭게도 본문은 "야곱 족속", 그리고 "요셉 족속"의 회복을 노래하면서 에브라임과 사마리아를 얻을 것이라고 예언한다(19절). 에브라임과 사마리아는 원래 북이스라엘, 즉 "요셉 족속"의 땅이었다. 하지만 앗수르의 침공 이후로 그 땅은 이방인들의 손에 들어갔고, 그 결과 예언자는 그 땅을 다른 이방 족속의 땅과 대등한 위치로 놓고 있다.


마지막 21절은 수미쌍관으로 "시온 산"을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여기서는 "구원 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 에서의 산을 심판한다는 예언이 등장하는데, 즉 "구원 받은 자"들이 정복자가 되어 에서 족속을 치리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리고 그 권세는 결국 여호와의 권세이므로, 그 나라는 "여호와께 속하"게 된다.


오늘 묵상한 회복의 노래는, 어떻게 핍박 당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신의 영토를 회복하고, 나아가 주변 국가들의 영토까지 정복하고 다스리는지를 묘사하고 있다. 이 일을 이끄시는 주체는 하나님이시다(18, 21절).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권세를 주셔서 에돔을 비롯한 주변 민족들을 정복할 수 있게 하셨고,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한 산에서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다(17절).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무식하게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현대 이스라엘이 주변국들을 침공하는 것을 정당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는 도리어 이 예언이 "세상"의 멸망과 성도들의 승리를 투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권세와 메시지들이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고통을 고소해 하며, 그 고통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 하나님은 이를 묵과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성도들이 세상 위에 불 붙어 "그들을 불사를" 날을 허락하실 것이다. 계시록이 그리고 있는 영광스러운 종말 역시 이 날을 그리고 있다.


그 날을 기대하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리하셨다. 우리에게는 그 승리의 날이 주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그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주여,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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