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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 10-16 본문
지난 본문에서 에돔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예언했던 오바댜는 오늘 본문에서 그 에돔의 죄악을 열거한다. 에돔의 죄악은 형제인 야곱에게 포학을 행한 것이었다(10절). 에돔은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날 다른 이방인들과 연합하여 유다를 수탈하였다(11절). 여기서 "이방인", "외국인"과 에돔이 구분됨에 주목하자. 하나님은 에돔을 단순한 이방 나라가 아닌, 이스라엘의 "형제"로 보고 계시다(10절).
12-14절은 에돔이 해서는 안 되었던 일을 열거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를 통해 에돔이 유다 자손이 패망하던 날 무슨 일을 했는지를 읽을 수 있다. 에돔은 유다 자손의 재앙을 "입을 크게 벌"리며 기뻐했고(12절) 단순히 방관한 것을 넘어(12, 13절) 그 성문에 들어가 재물을 약탈했으며(13절) 도망하는 사람들을 막고 피신한 사람들을 적에게 넘기기까지 했다(14절).
하나님은 에돔에게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이라고 선포하신다(15절). 에돔이 하나님의 성산, 즉 시온에서 "마신 것 같이" 열국이 에돔을 마실 것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16절), 이 표현을 통해 예언자는 에돔의 완전한 파괴를 의미하고 있다(16절,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 같이 되리라").
형제의 어려움을 보고 방관하고, 그 어려움을 틈타 자신의 이익을 취하며, 그 어려움을 고소해 하며 더 심하게 만드는 자에게는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나의 형제는 누구인가? 나는 그에게 어떻게 행하고 있는가?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15절) 이 무서운 선언 앞에 나의 삶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