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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5:1-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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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5:1-19

로보스 2017. 11. 2. 12:16

요시야는 유월절을 크게 지켰다(1, 19절). 그는 제사장과 레위인을 격려하여 유월절을 준비했고(2-6절), 몸소 유월절 제물을 제공하였다(7절). 이를 본 방백들과 레위인들도 제물을 제공하였다(8-9절). 왕의 명령대로 제사장과 레위인이 서서(10절) 유월절 양을 잡고(11절) 하나님께 드린 후(12절) 규례대로 분배했다(13-15절). 이렇게 유월절을 지키고(16절) 이어 무교절을 7일간 지켰는데(17절) 이는 사무엘 이후 가장 큰 유월절 행사였다(18절).


오늘 본문은 열왕기하 23:21-23에 대응하는데, 열왕기의 간략한 서술에 비교할 때 구체적이고 자세한 기술이 눈에 띤다. 특히 본문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율법과 전통에 따라 진행했다는 것이다. 요시야는 레위인들에게 "이스라엘 왕 다윗의 글과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글을 준행"하라고 명했고(4절),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전하신 말씀"을 따라 유월절을 준비하라고 명했다(6절). 결국 이들은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12절) 혹은 "규례대로"(13절) 유월절 양을 잡고 처리했다. 여기서 다윗과 솔로몬의 전통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율법에 기록된 성막 대신) 성전을 의식해서인 것으로 보인다(3절).


또한 온 무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섬긴 것이 드러나는데, 우선 왕과 방백, 레위인의 우두머리들이 "즐거이" 자신의 재산을 떼어 유월절 제물로 헌납한 것이 나타난다(7-9절). 그리고 레위인들이 제사장으로 섬기는 자들(14절)과 찬양대로 섬기는 자들(15절)을 위해 제사를 따로 준비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즉 직무를 감당하는 자들이 제사에서 빠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유월절 행사의 총평을 기록한 부분이다. 본문은 사무엘 이후로 유월절이 "이같이" 지켜진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18절). 하지만 이것은 다소 의외의 평가인데, 불과 몇 장 전에 히스기야 때 지킨 유월절 행사가 솔로몬 이후 최고의 기쁨을 불러왔다고 기록(대하 30:26)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히스기야 때는 7일 무교절 이후 7일을 더 지켰었다(대하 30:23). 그렇다면 "이같이"는 단순히 행사의 성공 여부를 가리킨다기보다 다른 의미를 띤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본문을 좀 더 따라가보면 이어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주민과 함께 지킨 것"이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말하는데, 기자는 온 유다와 이스라엘을 모은 것, 즉 제사에 참여한 백성의 범위를 가리켜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는 히스기야의 유월절 본문과 비교해보면 더 명백하게 드러난다. 당시에는 북이스라엘 백성의 참여가 저조했다. 비록 히스기야는 북이스라엘에도 유월절 행사를 홍보했지만(대하 30:10), 적은 수의 사람만이 예루살렘으로 왔을 뿐이었다(대하 30:11).


또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항은 요시야의 유월절은 율법에 정해진 제 때에 지켜졌다는 것이다. 요시야는 첫째 달 14일에 유월절 양을 잡았는데(1절), 히스기야는 시간이 부족하여(대하 30:2-3) 둘째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것(대하 30:13)을 생각하면, 요시야가 좀 더 율법에 맞게 유월절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에서 드러나는 두 가지 메시지는, 요시야가 율법과 전통을 따라 유월절을 지켰다는 것과, 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가 되어' 유월절을 지켰다는 것이다. 이는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그들은 율법과 전통을 되살려야 했고, 흩어진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야 했다. 요시야의 유월절 행사는 그것을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행사였다.


우리 스스로에게 묻자. 우리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공교회의 전통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우리의 교회는 서로를 돌아보고 배려하여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가? 우리의 교회는 모든 성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예배하는가? 내 안에 교회가 교회 되도록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한다. 나의 무관심이, 나의 질투가, 나의 정죄가 형제자매의 예배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하나 되어 주를 예배할 때

하나님의 나라 여기 임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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