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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했고, 입다는 암몬 자손에게 나아간다(29절). 전쟁 직전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하여(30절)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면 집에 돌아올 때 자기를 맞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겠다고 맹세한다(31절). 입다는 암몬 자손과 전쟁을 벌이고(32절) 큰 승리를 거둔다(33절). 날샘은 입다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기에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승리를 주셨다고 말하고 있지만, 본문에서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나는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는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성경은 입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셨고(29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다(32절)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입다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도구로..
오늘 본문은 "사람"에 대한 범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다. 먼저 살인죄다(12절). 살인죄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우연히 사람을 죽이는 것과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었다. 율법은 우연히 사람을 죽이는 경우에 대해 "도피성"을 두어 그 살인자를 보호할 수 있게 한 반면(13절),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 하나님의 "제단에서라도" 잡아내어 죽이도록 했다(14절). 이는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출 20:13)의 구체적인 규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를 폭행하거나(15절) 저주하는(17절) 자는 무조건 죽이도록 했는데, 이는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의 시행 세칙인 셈이다. 사람을 물건처럼 여기는 인신매매 역시 피해자가 어디에 있든 사형에 처해지는 중죄였다(1..
본문에서 바울은 스스로 유대인임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 할례의 가치에 대해 논증한다. 할례가 중요한가, 율법을 준수하는지 여부가 중요한가? 할례자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율법을 범하면 할례가 무의미해진다(25절). 무할례자가 율법을 행하면 그는 할례 받은 자나 다름 없다(26-27절). 바울은 이에 따라 상당히 급진적인 주장을 한다. 표면적으로 유대인인지 아닌지, 할례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28절).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하는 것이다(29절)! 바울은 육체에 행하는 할례는 "율법 조문"에 의한 것이요 "사람에게서" 나오는 칭찬으로 여기고 있고,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 "영"에 의한 할례요,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칭찬이라고 이야기한다(29절). 바울의 이..
오늘 본문에서는 노사도의 인간적인 외로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9절)며 겉옷과 책을 가져올 것을 부탁한다(13절). 옥중에서 떨며 고독해 하는 바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가. 바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누가를 제외하고 전부 바울을 떠났다(11절). 그 중에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떠난 사람도 있었고(10절), 바울이 선교를 위하여 이곳저곳으로 파송한 사람들도 있었다(10, 12절). 바울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던 모양이다. 16절에서 그는 첫 변론 때 함께 했던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다고 말한다. 아예 바울을 적대한 사람도 있었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는 바울에게 "해를 많이 입혔"다고 한다(14절). 자신에게 아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