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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는 유다 땅에 흉년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6절) 두 며느리를 데리고 모압에서 돌아온다(7절). 본문은 여기서 흉년이 끝난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돌리고 있는데("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이는 한편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햇볕과 비를 주신다고 가르치셨다(마 5:45). 그렇다면 흉년이 끝난 것도 그러한 보편 통치의 일환 아니겠는가? 하지만 다른 한편,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는 분이시기에, 그들이 멸절되지 않도록 양식을 주신 것을 특별 통치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유다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기 집으로 돌아가서 재혼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권한다(8-9절). 이는 나오미 입장에서 자비를 베푼 것일텐..
전도자는 행복과 불행에 관해 가르친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대로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 중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권한다(18절). 재물과 부요도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부터 누리는 행복이 하나님의 선물이다(19-20절). 반대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1절). 재물이 많더라도(2절), 장수를 누리더라도(3-6절), 그 가운데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불행하다. 전도서의 중심 주제가 다시 등장한다. 매일매일 먹고 마시며 일하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라(18절). 이미 헛되다고 평가한 재물조차도, 그것을 누릴 줄 알고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줄 안다면 "하나님의 선물"이 될 수 있다(19절). 즉, 행복이 목적이 된다면 다른 모든 것들(부귀, 명예, 권세 등)은 도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