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권선징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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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는 인과응보가 세상에서 성립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악인들이 잘 되는 것 같지만(9-12a절),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장수하고 잘 될 것이다(12b-13절). 세상에서는 악인 때문에 벌을 받는 의인이 있고, 의인 때문에 상을 받는 악인이 있다(14절). 따라서 세상을 살 때는 그저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이 좋다(15절). 하나님의 뜻은 설령 지혜자라 하더라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16-17절). 본문은 전도자가 관찰한 불합리한 사항과 그에 대한 신앙적 대답이 교차하여 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부분(9-13절)에서, 전도자는 사람을 해롭게 한 악인(9절)의 행위가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지는 것에 대해 절망감을 표한다(10절). 결국 그 징벌..
하나님이 하신 일은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다(13절). 오직 하나님만이 미래를 아시기에, 형통을 즐거워하고 곤고 가운데 반성하는 것이 옳다(14절). 항상 의인이 성공하고 악인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15절). 사람은 지혜와 공의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더라도 망하고(16절), 지혜와 공의를 완전히 무시해도 망한다(17절). 그저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지혜다(18절).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인간의 유한함에 초점이 맞춰 있다. 사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항할 수 없고(13절), 하나님은 다 아시는 미래도 알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14절). 따라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루하루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옳다. 만약 오늘이 형통하다면 그에 감사하며 기뻐할 것이요, 오늘이 곤고하다면 혹 ..
삼손은 딤나에 갔다가 어느 블레셋 여자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1-2절). 부모는 이를 염려하였으나 삼손은 고집을 피운다(3절). 결국 그들은 함께 딤나로 향하였고(5절), 그 여자를 만난다(7절). 한편 딤나에서 삼손은 부모 몰래 맨손으로 사자를 하나 찢어 죽인다(6절). 성경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한다(4절). 오늘 본문은 이해하기 조금 난해하다. 삼손이 이방 여자를 사랑한 것은 율법에 비추어 볼 때 옳지 않은 일이었다. 삼손을 나실인으로 키운 부모는 바로 그 이유로("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 3절) 반대한다. 하지만 성경은 명백하게 그의 처사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다고 고백한다(4절).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가 단순한 권선징악의 구도가 아님을 보게 된다. 역사를 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