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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18:28-19:3 본문
아합과 여호사밧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쳐들어간다(28절). 아람 군대가 아합을 잡고자 했기 때문에(30절) 아합은 변장하고 병사들 사이에 숨었다(29절). 아람 군대는 왕복을 입은 여호사밧을 아합으로 오인하여 추격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가게 하셨다(31-32절). 아합은 우연히 화살에 맞아 부상을 입고(33절) 결국 전장에서 죽는다(34절). 무사히 돌아온 여호사밧에게(1절) 선견자 예후가 찾아와 그의 악행을 꾸짖는 한편 선행을 칭찬하였다(2-3절).
아합은 아람 군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30절) 꾀를 내어 변장하고 병사들 사이에 숨었다(29절). 그리고 그가 여호사밧에게 왕복을 입으라고 한 것으로 보아, 아합은 아람 군대가 여호사밧을 쫓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같다(31절).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실로 악한 자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그를 용납하지 않으시고 아람 병사 하나가 "무심코 활을 당겨" 맞춘 화살로 아합의 생명을 빼앗으셨다(33-34절).
그리고 본문의 평행 구절인 왕상 22:29-35와 비교해서 읽어볼 때 유일하게 역대기 기자가 추가한 구절인 31절의 "여호와께서 그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그들을 감동시키사 그를 떠나가게 하신지라"를 보면, 기자는 여호사밧이 살아남은 것 또한 하나님께서 특별히 권면하신 결과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호사밧은 결국 "평안히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그의 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1절). 즉, 하나님은 악인을 멸망시키시고 의인을 구원하시는 정의의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돌아온 여호사밧에게 하나님은 선견자 예후를 통해 꾸짖으신다. "악한 자"요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인 아합과 이스라엘을 도와 전쟁을 치른 것은 옳지 않은 일이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실 것이라는 메시지였다(2절). 하지만 조금 어색하게도, 이 말에 바로 이어 예후는 여호사밧이 베푼 "선한 일"을 칭찬한다. 우상들을 제거하고 하나님만을 찾은 것이 선한 일이라는 것이다(3절). 이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분리하여 각기 판단하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듯 하다.
오늘 본문이 드러내는 하나님의 모습은 공의의 하나님이다. 모략을 내어 생명을 부지하고자 했던 "악한 자"(2절) 아합은 결국 비참하게 전장에서 생을 마감하였고(33-34절), "선한 일"을 행한(3절) 여호사밧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생명을 부지하였다(31절). 그리고 그 여호사밧이 잘못 판단한 일에 대해서는, 이미 생명을 구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따끔한 경고를 보내신다(2절).
하나님의 공의를 피할 수 있는 자는 없다. 그저 그 앞에서 우상을 치우고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을 찾"는 것(3절)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하나님을 찾자. 진심으로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