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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18:18-27 본문
미가야는 아합에게 거짓 선지자들의 정체를 폭로한다. 그들은 아합을 패배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대로 거짓말하는 영들에게 사로잡힌 자들이었다(18-22절).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치고 모욕하였고(23절) 미가야는 그에게 당당히 맞섰다(24절). 아합은 미가야를 투옥시키라는 명을 내리고(25-26절) 미가야는 그에게도 당당히 답한다(27절).
지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도 열왕기상 22:19-28과 거의 동일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먼저 미가야가 받은 계시가 소개되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그에게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하는 것임이 드러난다(19절). 하나님 앞의 영 중 하나가 그 목적을 위해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거짓 선지자들에게 들어 가겠다고 말했고, 하나님은 그것이 성취될 것임을 확증하신다(21절). 이로써 미가야는 길르앗 라못에 가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과 선지자들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동시에 증거한다(22절).
다음으로 두 쌍의 대화가 소개된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와 미가야가 주고 받는 대화(23-24절)와, 아합 왕과 미가야가 주고 받는 대화(25-27절)이다.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치며 미가야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나님의 영이 있다고 주장한다(23절). 뺨을 치는 행위는 그 당시에도 모욕적인 행위였다(욥 16:10, 애 3:30 등). 그럼에도 미가야는 담담히 자신의 예언이 이뤄질 것을 확언한다(24절). 마찬가지로 아합 왕은 미가야를 체포하여 투옥하라고 명한다(25-26절). 그리고 자신이 "평안히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데(26절), 미가야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다고 대꾸한다(27절). 그리고 온 백성에게 예언을 들으라고 외친다(27절).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미가야의 당당함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미가야는 일국의 왕이 거짓말하는 영에 의해 속임 당하고 있다는 계시를 그 왕 앞에서 망설임 없이 전하고 있고(18-22절),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가 폭력을 휘둘러도(23절), 아합 왕이 그를 감옥에 가두어도(25-26절),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발언한다(24, 27절). 그리고 그는 모든 백성에게 자신의 예언을 증거한다(27절).
미가야의 그 확신이 부럽다. 어떻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셨다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 시드기야 역시 자신이 예언의 영을 받았다고 확신(23절)했을텐데 말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계시와 거짓말하는 영의 계시(21절)는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도들은 영 분별의 중요성을 가르쳤다(고전 12:10, 요일 4:1). 특히 요한 사도는 참된 진리를 고백하는 영이 하나님께 속한 영이라는 부연을 한다(요일 4:2-3). 나도 영적으로 예민해져서 미가야와 같은 담대함을 갖기를 원한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고, 무엇이 나를 현혹시키는 악한 영의 속임수인가.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