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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9:10-19 본문
오늘 본문은 다윗이 성전 건축 준비를 마치고 올려드린 감사 기도를 수록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다윗은 하나님을 송축한다(10절). 이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이었다(11-12절).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13절), 그는 자신들이 가진 것이 전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한다(14-16절). 그들은 받은 것을 다시 기쁘게 드렸다(17절). 이스라엘이 이것을 기억하도록 구하며(18절), 솔로몬을 축복하는 것으로(19절) 기도가 끝난다.
요약을 기반으로 생각해 보면, 본문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시다(11-12절). (2)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조차 사실은 하나님께 받은 것이다(14-16절). (3) 따라서 우리는 즐거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17절). (4) 이것을 잊지 않기를 원한다(18절).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송축(10절)과 감사와 찬양(13절)을 올려드리는 이유가 된다.
성전을 짓는 일조차 다윗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고백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헌물이 모였지만(대상 29:7-8), 그것은 주께 받은 것을 다시 돌려드리는 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간은 어리석어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를 쉬이 잊는다. 다윗은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백성이 영원히 그 생각을 지키기를 원했다(18절).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이스라엘 백성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양 교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끝은 파국이었다.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린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드리는 헌금과 후원금, 또 내가 교회 일과 공동체 일에 쏟는 시간과 노력, 또 내가 성경 읽고 기도하면서 보내는 시간, 이것을 정말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 해도 내가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께 받은 것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을 지킬 수 있길 원한다. 유명한 찬양의 한 소절처럼.
우리 가진 이 모든 것들을
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었네
몸 밖에 드릴 것이 없으니
내 삶을 받아 주소서